말순, 다시 젊어지다
여자를 공에 비유한다면 여자의 10대는 농구공, 20대는 럭비공, 30대는 탁구공이다, 40대는 골프공, 50대 이후는 피구 공이라는 내레이션으로 영화는 시작합니다.
국립대학교 노인 문제 전문 교수 반현철의 자랑이 인생의 낙인 욕쟁이 할머니 오말순은 카페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아들이 구청장에게 말해 세워진 노인 카페에서 박 씨와 함께 일하고 있습니다. 박씨는 말순의 남편은 아니고 오말순의 집에서 머슴살이했었습니다.
서로가 편한 친구 사이지만 박 씨는 말순을 여전히 아가씨라고 부릅니다. 말순이 현철을 임신했을 때 남편은 독일에서 탄광 일을 하다가 죽었습니다. 박 씨의 이름은 박수현이지만 말순은 박 씨라고 부릅니다.
말순은 며느리 애자와 손자 반지하의 진로 문제로 다툰 뒤 쓰러지고 병원에서 일어난 며느리가 시어머니 말순은 병실에 나가라고 말합니다. 말순은 손녀 반하나가 할머니를 요양원에 모시자고 하는 이야기를 우연히 들었습니다. 망연자실한 말순에게 50년 전에 자신을 거둬준 추어탕집 딸이 찾아와 말순이 배신한 과거를 폭로하고 두 사람은 몸싸움까지 합니다.
버스정류장에 앉아 울고 있던 말순에게 손자 반지하가 전화를 받고 잠시 후에 만나서 저녁을 먹기로 합니다. 전화를 끊은 말순은 우연히 청춘사진관을 보고 자신의 영정사진을 찍기로 합니다. 사진관에는 오드리 헵번의 사진이 걸려 있었습니다. 말순은 오드리 헵번이 제일 예뻤던 여배우라고 합니다. 말순은 사진관에서 꽃단장하고 사진을 찍습니다.
사진을 찍고 손자 지하를 만나러 버스를 탄 말순은 버스 차장으로 자신이 어려졌음을 알게 됩니다. 약국에 들러 청심환을 사서 먹은 뒤에 다시 청춘사진관을 찾아가는데 사진관은 온데간데없고 다른 가게가 있습니다.
말순은 집에 들어가지 않고 현철이 찾으러 다닙니다. 찜질방에서 자고 일어난 말순은 당장 머리를 하러 갑니다. 오드리 헵번 스타일로 헤어스타일을 바꾸고 옷도 새로 사 입고 자신이 가지고 싶었던 구두도 사서 신습니다. 젊어진 말숙은 자신의 이름은 오두리라고 하며 박 씨의 집에서 하숙을 하기로 합니다. 박 씨는 젊어진 말숙을 알아보지 못하고 말숙은 아들의 대문에 쪽지를 써두고 갑니다.
두리는 자신이 일하던 카페에서 노래를 부르고 카페를 찾아온 손자 지하가 이를 우연히 보고 자신의 밴드 보컬로 젊어진 자기 할머니 말숙인 두리를 스카웃하고 두리는 함께 밴드를 하기로 합니다. 그러던 중 공원에서 시민 오디션을 준비하던 음악 프로그램 PD 한승우가 우연히 두리의 노래를 듣고 감탄하며 손뼉을 칩니다.
지하의 밴드 노래를 듣고 깜짝 놀란 두리는 자신의 스타일로 밴드의 음악 색깔을 바꿉니다. 음악의 색을 바꾼 지하의 밴드의 노래는 사람들을 모으고 인기가 많아집니다. 신인 가수 오디션을 보러 가는데, PD인 승우는 두리가 보컬인 반지하 밴드를 합격시켜 음악 프로그램 신인 가수 소개 코너 생방송에 내보내기로 합니다.
경찰서에서 말순의 아들 현철과 박 씨는 말순이 납치된 것 같다는 경찰의 말을 듣게 되는데 CCTV에 잡힌 용의자의 모습을 본 박씨는 오두리를 범인으로 의심합니다. 두리가 외출한 사이, 두리의 방에서 말순의 물건들을 발견한 박 씨는 귀가하는 두리를 빨랫방망이로 기절시키려 하지만 오히려 두리에게 잡혀 방에 갇히게 됩니다. 두리는 자신을 알아보지 못하는 박 씨에게 자신이 말순이라고 밝힙니다.
반지하 밴드는 음악 프로그램에서 첫 무대를 성공적으로 마치고 밴드 멤버들과 승우, 수연, 박씨는 함께 워터파크에 놀러 갑니다. 두리는 워터파크에서 놀다가 발에 상처가 나 피가 나게 되고 피가 난 발만 노화되기 시작합니다. 피가 빠진 부분은 원래의 피부의 상태로 돌아가게 되는 것이었습니다.
나는 다시 태어나도 너희들의 엄마로 태어날 거야
지하의 자작곡으로 반지하 밴드 두 번째 무대를 서게 되는데 지하는 수리한 기타를 찾아 공연장으로 가다가 트럭에 치이는 사고를 당합니다. 지하의 자작곡을 무대에서 부르는 것이 지하를 위한 일이라 생각한 두리는 지하 없이 무대를 성공적으로 마칩니다.
병원에 도착한 지하는 희귀 혈액형으로 피가 모자라 수술이 중단되었고 지하와 혈액형이 같았던 두리는 자신이 수혈해주겠다고 합니다. 자신의 젊은 모습을 포기하고 다시 할머니 말순으로 돌아갑니다.
1년 뒤 지하의 건강이 완전히 회복되었고 두리가 없는 반지하 밴드는 지하의 누나 반하나가 보컬을 맡게 됩니다. 반지하 밴드의 공연을 보고 돌아가는 길에 말순은 승우를 마주치지만 말순을 알아보지 못합니다.
박 씨도 우연히 청춘사진관에서 사진을 찍게 되고 젊어진 박 씨는 오토바이를 타고 말순을 데리러 오며 영화는 끝이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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