룸 쉐어링: 각박하지만, 역시 세상은 아직 살 만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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룸 쉐어링: 각박하지만, 역시 세상은 아직 살 만해요 - 데일리포츈
영화 / / 2022. 9. 30. 04:46

룸 쉐어링: 각박하지만, 역시 세상은 아직 살 만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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룸 쉐어링

참아야 하느니라...

대학생 지웅은 금분과 룸 쉐어링이라는 제도로 한집에 살게 됩니다. 어르신-대학생의 룸 쉐어링의 취지는 주거 공간의 여유가 있는 노인들의 신청을 받아 지방에서 올라온 대학생들에게 방을 제공해주는 세대 통합형 주거 공유 프로그램입니다. 금분은 지웅에게 각자의 구역은 침범하지 말고 물과 전기는 아껴 쓰고 대변은 화장실에서 보지 말라고 합니다.

방에 들어온 지웅의 손에 있는 룸 쉐어링 홍보 전단지에는 이렇게 적혀 있습니다.

"어르신은 약간의 용돈과 손주가 생겨서 좋고,
학생들은 저렴한 비용의 공간과 어르신이 생겨 좋은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둘 수 있습니다."

지웅은 전단지 보고 구겨서 버려버립니다. 친구 성진은 다른 집으로 옮겨달라고 구청에 얘기하라고 하지만 지웅은 고시원보다 창문이 두배 크고 월세는 싸다며 참아야 한다고 합니다. 지웅은 주말에도 생활비를 벌기 위해 아르바이트를 하러 다닙니다.

일요일 아침 8시 금분은 아직 자는 지웅의 방문을 두드립니다. 금분이 청소하는 시간에 같이 청소하기 위해서입니다. 청소하면서도 지웅은 배가 아파서 몇 번이고 학교 화장실로 달려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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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이 가까워진 두 사람


소풍을 나온 점례는 금분에게 많이 달라졌다며 함께 자주 놀러 나오자고 합니다. 금분도 많이 멀게만 느껴졌다고 했는데 나와보니 생각보다 가깝다고 합니다. 형석은 지웅과 걸으며 금분이 대학을 졸업하고 독일로 갔다는 얘기를 해줍니다. 금분은 소풍 후에 집으로 돌아와 지웅에게 인생을 살아가는 법을 충고해줍니다.

금분은 유학 시절 먹었던 음식이라며 지웅에게 해줍니다. 금분의 친구 점례가 아파 전복죽을 만들어서 가져다줍니다. 금분이 집을 비운 사이, 지웅의 친구 명훈이 몰래 집으로 들어와 돈을 훔쳐 간 사건이 생겨 금분은 지웅을 의심하게 됩니다.

집에서 내쫓긴 지웅은 도어록 비밀번호를 봤던 게 생각나 명훈을 찾아가 돈의 행방을 묻고 명훈과 함께 금분에게 돈을 돌려주며 무릎 꿇고 용서를 구합니다. 그 후 금분의 오랜 친구 점례마저 세상을 먼저 떠납니다.

룸 쉐어링이 끝나 짐을 싸는 지웅에게 금분은 자신의 젊었을 때 가난해서 파독 간호사로 일했던 얘기를 해줍니다. 금분은 아무도 못 믿게 되어버려 혼자서 살게 된 자기 인생 이야기를 해줍니다.

그런 이야기를 들은 살며 지웅은 자신이 고아가 된 이야기를 금분에게 해줍니다. 그러면서 세상에서 제일 싫은 게 엄마 아빠 이름과 직업을 적는 일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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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가족의 탄생

금분은 그런 지웅에게 진짜 가족으로 한번 같이 살아보자고 합니다. 금분은 지웅의 할머니로 지웅은 금분의 대학 다니는 과분한 손자로 살아보자고 합니다. 두 사람은 룸 쉐어링이라는 제도로 1호 가족이 됩니다. 아파트 주민들과 지웅의 친구인 유진, 성진은 함께 축하해줍니다.

두 사람은 여느 때처럼 생활하며 누가 봐도 의심할 여지 없이 할머니와 손자처럼 지냅니다. 금분이 달라진 점이 있다면 소외된 계층을 위해 봉사를 시작하고 은행에 들러 지웅의 자립지원금이 든 통장을 만듭니다. 지웅이 금분의 집에서 웃으며 화장실에서 볼일을 보는 장면으로 영화는 끝이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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